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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6일(火)
출렁이는 點·點…그건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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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희, 소리-파도, 65×100cm, 장지에 채색, 표현기법(커팅), 2013
그릴 수 있는 것을 그리는 것은 기술이지만, 그릴 수 없는 것을 그리는 일은 예술이다. 그릴 수 없는 세계를 그려내려는 화가들의 도전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소리를 그리는 일이었다. 소리를 표현 언어로 삼는 음악을 그리려는 시도에서 추상화도 나왔다.

김현희도 소리를 그린다. ‘소리가 들리는 그림’은 어떤 것일까. 그의 그림은 흡사 목판화처럼 보인다. 일정한 모양과 크기의 점들이 커다란 움직임을 따라 배열돼 있다. 딱딱한 점이지만 출렁이는 율동감이 보인다. 이 때문에 커다란 화면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소리를 운동 에너지로 해석해 그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수한 점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최소 단위인 듯 보인다. 소리는 작은 에너지원이 일정한 운동감에 의해 만드는 공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를 공부하고 해석해낸 표현 방법인 듯싶다.

전준엽 화가·미술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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