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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7일(水)
돌출형… 세로형…긴 가로형까지 ‘각車각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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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스팅어 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개성시대

큰 화면에 터치 기능이 대세
진짜 태블릿PC 붙여 사용도
돌출형 위치 높아 확인 쉬워
세로형 희소성 있어 참신해
기능 넘어 브랜드 특색 요소로


현대의 자동차는 기계장치에서 전자장치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차량을 둘러싼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 전달하는 복잡한 전자기기로 빠르게 탈바꿈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에게 차량 관련 정보들을 직접 전달하는 ‘디스플레이(display)’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의 배치 형태와 특성 등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해당 브랜드의 특색을 담아내는 차별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실내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로는 대화면과 터치 기능을 꼽을 수 있다. 갈수록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것처럼 더 많은 기능을 담아야 하는 차량 디스플레이도 보다 보기 쉽고 쓰기 편한 대화면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터치 기능이다. 과거 버튼을 누르거나 다이얼을 돌리던 방식에서 손쉽고 직관적인 조작을 위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터치 기능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게 된 것이다. 고급차를 중심으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활용한 정보 전달 방식도 추가되고 있다.


대화면과 터치 기능, HUD 등이 최근 차량 디스플레이의 공통적인 트렌드라면 디스플레이 배치 방식은 업체마다 서로 다른 형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가로 화면에 최근에는 세로 화면 방식이 도전하고 있고, 인스트루먼트 패널(운전석 정면에 각종 기계장치가 부착된 부분)에 디스플레이가 매립되던 방식이 선호되다 최근에는 돌출형으로의 변화도 감지된다.

대부분의 자동차가 메인 디스플레이 배치에 사용하는 방식은 가로형이다. 과거에는 4대 3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센터페시아나 대시보드에 배치했지만 최근에는 디스플레이가 커지면서 가늘고 긴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차량 대시보드 디자인은 수평을 기본으로 하므로 가로형 디스플레이는 보기에 자연스럽고 화면 분할이 가능해 지도, 라디오 등 서로 다른 정보를 동시에 같은 화면에서 볼 수 있다. 반면 내비게이션 화면이나 최근 확산 중인 올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와 같이 세로로 긴 정보의 경우 화면에 표시하기 쉽지 않다.

최근에는 가로형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대시보드 위로 튀어나온 돌출형이 각광 받고 있다. 내수시장을 석권한 현대차 신형 그랜저(IG)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이 잇달아 돌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신차를 내놓고 있다. 일명 플로팅 타입이라고도 불리는 돌출형 디스플레이는 매립형과 달리 상하좌우 공간의 제약이 적어 다양한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수 있고, 특히 대화면에 유리하다. 디스플레이 위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운전 도중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시선을 이동하는 거리가 짧아 안전 운전을 도와준다. 디스플레이가 빠져나간 자리에 공조장치를 장착할 수 있어 풍량 성능 향상 및 위치 최적화에도 도움이 된다.

터치 기능을 갖춘 대화면 태블릿PC를 떠올리면 된다. 차량에 고정된 디스플레이와 달리 태블릿PC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가 쉽고 기능도 많다. 르노삼성 QM3는 삼성 갤럭시탭 액티브 모델을 기반으로 T2C(Tablet to Car)라 불리는 차량용 태블릿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진짜 태블릿PC를 붙였다 떼었다 하며 차량 기능을 조작한다. 일반 차량의 경우 운전석 바로 앞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가 떨어져 있지만 두 계기판을 연결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도 등장했다. 벤츠 신형 E클래스는 두 디스플레이를 연결, 화면이 한층 커 보이게 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볼보, 르노삼성 등이 시도하고 있다. 가로형과 달리 아직 채택한 브랜드가 많지 않아 희소성이 있고 참신하다. 기능적으로는 센터페시아 모양과 일치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센터페시아 면적만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내비게이션 화면과 같이 세로로 길게 표시해야 하는 정보를 표현하는 데 적합하다. 반면 일반적인 동영상 등을 표시하기 불편하고 수평 위주인 차량 실내 디자인에서 위화감을 줄 수 있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출시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SM6, QM6는 터치 기능을 갖춘 8.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경쟁 모델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mail 김남석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남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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