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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7일(水)
고상함의 충격 빈티지와 만나다… 세계가 열광하는 브랜드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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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전 세계가 가장 열광하는 브랜드는 단연 구찌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구찌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패션계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2014년 프리다 지아니니가 퇴임하고 미켈레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을 당시 패션계는 술렁였다. 유명 디자이너를 영입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자 우려와 불안감이 일었다. 미켈레는 2015년 FW 컬렉션에서 완전히 새로운 구찌를 선보이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오히려 패션계에 혁신적인 디자인 영감을 줬다. 빈티지 콘셉트와 세련된 스타일의 조화, 다양한 요소의 믹스 스타일 등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히피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유롭고 경계와 구분, 규칙이 없는 예술로 ‘컨템퍼러리’를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켈레는 “패션은 단 한 개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영감의 원천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절충적인 대화이며, 이것은 결국 하나의 언어로 귀결된다”는 패션 철학을 컬렉션에서 담아내고 있다.

▲  구찌의 GG마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핸드백, 실비 핸드백, 실비 톱 핸들백, 패치 디자인의 에이스 스니커즈와 벌 장식의 에이스 스니커즈, 진주로 장식된 미들 힐의 GG마몽 슈즈. 구찌 코리아 제공.
실비(Sylvie) 컬렉션은 구찌의 아이코닉한 구찌 웹(Web) 스트라이프 등과 독특한 체인 장식, 스프링 버클 클로저의 조화가 돋보인다. 특히 과감하게 가방 전면을 꽃 자수로 장식한 실비 톱 핸들백은 신선한 충격을 줬다. 라이트블루 가죽, 화이트 가죽 두 가지 모델에서 디자인적인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핸들은 사다리꼴 디자인에 송아지 가죽 소재로 럭셔리하면서 세련된 감성을 담아냈다.

실비 가죽 숄더백 상단에는 모직 소재의 웹 스트라이프 위로 체인 장식이 얹혀졌다. 부드러운 요소와 단단한 요소가 어우러져 구조적이면서 동시에 페미닌한 느낌을 준다. 어깨끈은 구찌의 웹 디자인이 적용된 그로그랭과 플레인 가죽 스트랩 버전 두 가지로 구성돼 취향에 따라 다른 연출을 할 수 있다. 실비 미니 체인백은 실비의 스몰사이즈 버전에 체인 어깨끈과 그로그랭 리본 디테일로 트렌디하면서 여성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을 제시한다.

디오니서스(DIONYSUS) 백은 그리스 신화 속 신의 이름을 따왔다. 컨템퍼러리한 감성, 도시적인 감각, 센슈얼하면서 로맨틱한 스타일 등 한 가지 느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을 담고 있다. 구찌의 감성을 대표하는 ‘GG 수프림’ 캔버스 소재와 스웨이드, 파이톤, 크로커다일 소재를 조화롭게 결합시켰다. 특히 블룸 라인은 세련된 제라늄 프린트 장식이 돋보인다. 수작업을 통해 벌, 새, 꽃, 뱀, 별, 하트 등 다양한 모티브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엠브로이더리는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

GG마몽(GG Marmont)은 앤틱한 골드 브라스 소재의 GG로고 클로저와 최상의 송아지 가죽인 아폴로를 활용한 가방이다. 벨벳 소재에 셰브런이나 큐빅 패턴으로 장식한 버전도 있다.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죽 패치의 어깨끈은 스타일에 따라 짧게 또는 길게 연출이 가능하다. 넉넉한 내부공간에 스마트폰 전용 주머니까지 구성돼 있어 실용성도 높였다.

미켈레는 쿠리에(Courrier) 백에서 다양한 자수, 프린트 패치를 통해 단순한 장식이 아닌 구찌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구찌의 첫 옥외광고와 옛날 엽서가 그려진 프린트 패치는 구찌의 과거를, 구찌 스토어 주소, 고양이, 토성, UFO 패치는 현재와 미래를 의미한다.

구두에서도 미켈레의 디자인 철학이 빛난다. GG 마몽 슈즈는 기존의 청키한 힐과 더블 G 로고 브라스 장식, 힐 부분에 진주 디테일 장식 등으로 꾸며졌다. 뒷부분을 접어 마치 ‘뮬 힐’처럼 연출할 수 있도록 절개선을 넣은 점은 미켈레 특유의 유머러스한 특징을 나타낸다. 컬러는 블랙, 브라운, 화이트, 그린 등이며 로 힐부터 미들 힐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췄다.

스니커즈 라인의 에이스(Ace) 슈즈는 테니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화이트 가죽에 실용적인 마이크로소프트, 나파실크 소재를 조합했다. 구찌만의 아이코닉한 웹 위에 벌, 번개, 불꽃, 입술, 하트, 꽃, UFO, 호랑이 등 유머러스하면서도 에지 있는 심벌들을 자수 디테일로 올렸다. 이 때문에 트렌디하면서도 동시대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다.

1881년 구초 구치가 창립한 구찌는 혁신적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며 2017년에도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의 자리에 있다. 미켈레의 등장 이후 패션계는 앞다퉈 젊은 디자이너를 영입해 참신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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