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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푸드 플러스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7일(水)
보리, 肝해독 돕고 항산화 작용… 여성호르몬 균형 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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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보리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의 재흡수를 장 속에서 차단함으로써 고지혈증을 낮추고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2004년 연구에 의하면 보리를 충분히 먹은 28명 실험군(칼로리의 20%를 보리로 섭취)의 경우 5주 만에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모두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보리 속 풍부한 식이섬유가 심혈관질환과 관련한 위험요소를 줄이고 예방해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타글루칸 역시 보리에 많은데 일종의 다당류 성분으로, 장내 지방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해함과 동시에 담즙과 만나 이담작용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고지혈증 예방을 돕는다.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혈당 조절에도 관여해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인슐린 저항증 환자들에게 유익하다.

식물 영양소인 피토케미컬 중 하나인 보리 속의 리그난은 난포호르몬(phytoestrogens)과 같은 효능을 지니면서 동시에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다. 리그난은 갱년기에 부족해지는 여성호르몬을 보완해 주는 작용을 하는 한편, 반대로 가임기 여성의 난포호르몬 과다증에도 적절한 제어작용을 해 난포호르몬 과다증으로 인한 유방암, 난소낭종,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심한 스트레스와 화병에 노출된 상태에서 커피나 술,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즐겨 먹은 여성의 경우, 폐경기에 접어들면 난포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의 급격한 저하와 불균형으로 인해 전형적인 폐경기 증후군인 얼굴 화끈거림과 식은땀, 조울증, 불면, 피부건조증, 잦은 소변 등을 호소하는 일이 많다. 특히 난포호르몬의 급격한 저하가 그 원인인데 이때 보리가 안성맞춤 처방이다.

간의 해독능력이 충분하면 여성호르몬 대사를 통해 대소변으로 잘 배출되는데, 스트레스가 누적돼 피로하고 간 기능이 떨어진 현대 여성의 경우에는 대부분 그 같은 해독 기능이 원활히 잘 이뤄지지 않는다. 이때 보리를 섭취하면 간 해독능력을 돕고 항산화 작용을 하면서 여성호르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와인과 담배를 즐기고 바비큐 스타일의 스테이크 구이나 튀김 요리를 빵·감자 등과 함께 먹는 현대 여성에게도 보리는 꼭 권하고 싶은 곡식이다.

한편 보리 속에는 피틴산(phytic acid)이 있어 장에서 흡수가 덜 되고 위장 속 소화효소 기능을 억제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발아보리나 발효보리가 영양 측면에선 더 낫다. 보리에는 식이섬유 외에 셀레늄과 비타민B, 크롬과 마그네슘, 구리 등도 있어 세포 속 에너지 대사와 미네랄 보충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보리에는 단점도 있다. 보리 속에 있는 단백질인 글루텐은 우유에 들어 있는 단백질인 카세인과 함께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불균형을 유발해 장누수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면 장벽 틈새가 벌어지면서 각종 염증과 자가면역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보리를 먹을 때마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나 두드러기,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일단 보리를 끊어 보는 것이 좋다. 사상의학에서는 소양인에겐 보리가 맞는다고 권장하고 있다.

빙빙한의원 원장(한의기능영양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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