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청와대’ 文 열다…‘올빼미형 정치인’서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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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출근·8시 수석회의·9시 대통령 보고…
文취임후 일상 다시 정상화
100일간 매일 회의 정례화

오전 8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오전 9시 비서실장의 대통령 대면보고….

문재인(얼굴)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의 일상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으로 출근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보고받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임 실장은 이에 앞서 오전 8시를 전후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다. 이에 따라 수석비서관들은 보통 오전 7시 전후에 출근한다. 과거 정치인 시절 문 대통령은 ‘올빼미형’으로 유명했는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는 ‘얼리 버드(Early bird)형’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출근 이후 수시로 수석비서관 등과 접촉한다. 오전 임 실장 보고 시 필요할 경우 수석들이 배석한다. 이 보고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가 있을 경우 임 실장은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를 다시 연다. 특히 오전 임 실장 주재의 수석비서관 회의는 취임 이후 매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100일 정도는 ‘매일 회의’가 정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도 빈번하게 열릴 분위기”라고 말했다.

앞선 박근혜 정부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가 격일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가 격주로 이뤄져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대면보고를 기피해 소통 부재 문제가 크게 불거진 만큼 문 대통령은 잦은 소통을 투명하게 진행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도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업무지시 우선순위를 정한 뒤 대통령 보고에서 재차 논의해 결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