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커진 정의당, 지방선거 전략 고심

이달 원내대표 - 7월 당대표
‘沈 - 魯라인’ 유지할까 관심

5·9 대선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정의당이 5월과 7월에 신임 원내대표와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진보정당 역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정의당이 신임 지도부 선출을 통해 대오를 정비, 정권교체가 이뤄진 정국 하에서 국정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이번 대선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17일 통화에서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의 임기가 마무리됨에 따라, 5월 말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고 7월 말에는 전국 동시 당직 선거를 통해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라며 “대선 이후 당 정비를 통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도 성과를 내도록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당 지도부의 의욕과 달리 정의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없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이 선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신임 지도부 선거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보다, ‘심상정-노회찬 라인’의 재선으로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헌 당규상 연임 제한 규정이 없으니, 총선까지 멀리 바라보며 가장 안정적인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도 이날 통화에서 “정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낸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대선의 성과를 확장해 민주주의의 뿌리인 지방의회와 지자체장에 더 많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