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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7일(水)
文대통령 측근들의 신선한 退場과 대탕평 성공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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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권에서 가신·공신·측근·비선 등으로 불리던 사람들의 비리가 없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 사건들은 온갖 ‘게이트’로 불리며 정권에 치명상을 입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국정농단 사태만 봐도 알 수 있다. 대통령의 아들들과 친인척, 또 실세(實勢)로 불리던 사람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된 서글픈 정치사를 돌아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핵심 측근들이 공직 진출 포기를 선언하고 뒤로 물러나는 것은 현명하고 바람직한 결단이다.

문 대통령의 정계 입문과 대선 재도전을 도왔지만 ‘친문 패권’의 상징처럼 거론된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16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시민의 한 명으로 조용히 지낼 잊힐 권리를 허락해 달라”며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며 아예 뉴질랜드로 떠나 장기간 체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른바 ‘3철’의 다른 한 명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지난 10일 취임식 날 조용히 출국했고, 대선 과정에서 인재 영입을 맡았던 최재성 전 의원도 “인재가 넘치니 한 명쯤 빈손은 괜찮다”며 정작 자신은 임명직에 나가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이들의 권력 일선 퇴장(退場)에 대해 많은 국민은 아름다운 선택으로 평가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선거 공로자들에게 한자리 줘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준 한편 대탕평의 길도 넓혀준 셈이 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임기 말까지 초심을 지키는 일이다. 또 최순실 사태에서 보듯 ‘장외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데, 그런 일도 결코 없어야 한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문(非文) 인사들이 중용됐는데, 아직 ‘소탕평’ 수준이다. 내각 구성 등에서 오직 능력에 따른 최상의 인재를 기용할 때 퇴장의 진정성이 확인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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