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4 수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8일(木)
은발의 ‘언니’들, 세계를 주름잡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왼쪽부터 제인 폰다, 앙겔라 메르켈, 비비언 웨스트우드, 브리지트 마크롱.
60세 넘어서도 ‘짱짱’… 전방위서 활약하는 여성들

64세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대선때부터 정치 협력자 역할
79세 제인 폰다, 활동 활발 “정력적인 인생 3막 보여줄 것”


지난 7일 프랑스 대선에서 의석수 하나 없는 정당의 당 대표이자 선출직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이 39세의 젊은 나이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만큼이나 그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도 화제가 됐다. 남편보다 25세나 많은 64세의 나이에도 이번 대선에서 남편 유세를 따라다니며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도이치벨레는 60세를 넘은 나이에도 활동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골든 걸(Golden Girl) 2.0’이라는 새로운 여성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 최근 각국 대선 과정에서 후보 배우자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과 달리 마크롱 여사는 대선 기간에 남편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로 활동했다. 마크롱 여사는 유세 때 “내가 5년 뒤에는 어떻게 보이겠느냐”며 자신의 나이를 섞은 농담으로 지지자들에게 남편의 대선 승리를 호소하기도 했다. 마크롱 여사는 대선 전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되면 교육을 위해 활동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대선 승리 시 영부인 직무를 공식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마크롱 여사의 활동 영역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가 고령화되면서 이처럼 60세가 넘어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유명 디자이너인 비비언 웨스트우드는 7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아이리스 아펠은 96세지만 뉴욕의 살아있는 패션 아이콘으로 불린다. 63세의 나이에 4선 연임을 노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60세 이상 여성의 또 다른 성공모델로 꼽힌다.

50세에 영화계를 떠났던 제인 폰다도 65세에 복귀한 뒤 현재 79세의 나이에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넷플릭스가 만든 드라마 시리즈 ‘그레이스 앤드 프랭키’에 출연 중이다. 그레이스 앤드 프랭키는 60세가 넘은 이들의 로맨틱한 관계와 성, 직업적 만족 등을 다루고 있다. 폰다는 “은퇴 후에 돌아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인생 3막에 들어선 사람도 정력적이고 성적으로 활동적이며,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오스트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연구기관인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는 노화를 더이상 살아왔던 기간으로 측정해서는 안 되며 남은 수명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IIASA는 60세를 고령으로 치는 것은 200년 전의 기준이며 현재 수명을 고려하면 지금 70세는 당시 50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60세를 넘겨서도 활동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잡지도 만들어지고, 제품 광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한국 65세 이상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소득이 중간소득의 50% 미만인 비율)은 48.8%로 절반 가까이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1%)보다 4배 이상으로 높다. 한국에서는 60세 이상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또다시 맞는 자아실현의 기회가 아니라 빈곤한 삶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청년 실업만큼이나 심각한 고령층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행복한 대한민국이 이뤄지길 바라는 것은 무리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mail 김석 기자 / 정치부 / 차장 김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아내 몰래 몽땅 넣었다 ‘쫄딱’…비트코인 이혼상담 ‘폭주’
▶ 도심 제한속도 60→50㎞…한잔 마셔도 ‘음주’ 잡힌다
▶ ‘나경원 파면’ 국민청원 3일만에 20만명 육박
▶ 中, 괌 1만m 심해에 美핵잠수함 ‘도청장치’
▶ 고대 올림픽, 올리브기름 바르고 ‘알몸 경기’… 엿본 여성..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거액 투자뒤 손해로 부부갈등“어떻게 나몰래 … 치가 떨린다”법률사무소에 이혼문의 폭주“가정경제 무너뜨렸다면 책임”“신랑이 ‘마통’(..
ㄴ 韓진출 ‘中거래소’에 15만명 줄섰다
ㄴ 고객돈을 거래소 대표명의 계좌로 … 가상화폐 관리 엉망
北 “2월8일 강릉아트센터·11일 국립극장 예술단 공..
세계 1위 나달, 호주오픈 8강전 5세트서 기권 탈락
고대 올림픽, 올리브기름 바르고 ‘알몸 경기’… 엿본..
line
special news ‘나경원 파면’ 국민청원 3일만에 20만명 육박
최단 기간에 답변 요건 채울 듯…위원직 박탈 권한은 조직위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평창동계올림..

line
김현희 “KAL기 폭파는 88올림픽 막기위한 임무였..
도심 제한속도 60→50㎞…한잔 마셔도 ‘음주’ 잡힌..
中, 괌 1만m 심해에 美핵잠수함 ‘도청장치’
photo_news
“귀신이라도 본 줄”…멀쩡히 걸어나간 사지마..
photo_news
‘베트남의 전지현’ 민항 한국어 앨범 내고 한국..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시한부 남자와 거리의 여자, 한 달 간의 ‘치명적 사랑’
[인터넷 유머]
mark저금통 샀다가 혼난 게임광 남편 mark못생겼다는 말 대..
topnew_title
number 상무 축구선수, 괌서 한국인 여성 성폭행 혐..
‘한국=조세회피처’ 오명 벗어…EU, 조세 블..
‘박항서 기적’ 베트남, 카타르 꺾고 AFC U-..
손인사 나누다 28명 사상자낸 고속버스 운전..
검찰 조여오자… MB, 법률팀 꾸려 맞대응
hot_photo
김소현 ‘물오른 20살 미모’
hot_photo
GFC02 계체량 나타난 글리몬걸
hot_photo
‘섹시’ 청하, 매력 담은 새앨범 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