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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9일(金)
트럼프 탄핵 베팅하는 도박사들 “확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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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정가 전망 엇갈려
“이미 탄핵국면” “가능성 낮다”

- 민주당은 속도 조절
의회 현안논의 다 막힐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가 결정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내기하는 도박사들이 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역풍을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가 확실해질 때까진 본격적인 탄핵 추진을 자제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18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내통 의혹,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러시아게이트’ 수사 중단 압박 의혹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온라인 도박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베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도박사이트인 ‘래드브록스(Ladbroke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확률이 60%까지 치솟았다.

또 전날 도박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는 미 의회가 올해 안에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할 확률이 27%를 기록했다. 지난 8일까지 이 사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확률은 7%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열흘 만에 4배가량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것인지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탄핵 위기에 몰렸던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미 대통령 4명의 고문을 역임했던 정치분석가 데이비드 거겐은 CNN에 “이미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국면에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닉슨 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혐의가 사법방해였다며, 코미 전 국장의 수사를 저지하려 했다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사법방해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 연방준비은행 출신 경제학자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CNBC에 “현재까지 탄핵은 여전히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언급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할 만한 뚜렷한 혐의가 현재까지 나온 바 없어 탄핵론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확산되는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소속 알 그린(텍사스) 하원의원이 하원 본회의장에서 공식적으로 탄핵 촉구 발언을 한 이후 지도부에서 급진적인 탄핵 추진 발언은 피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세금 문제 등 현안들이 논의 중이기 때문에 역풍을 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대한 “열망을 자제해야 한다”며 사실 확인과 확신이 있을 때까진 탄핵론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조차 “절대적으로 초당파적인 조사와 함께 나아갈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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