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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9일(金)
브라질 또… 호세프 이어 테메르도 ‘탄핵’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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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野 탄핵안 발의
우파 연립정부 붕괴 가능성
시민단체 대규모 시위 예고


1년 전 현직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탄핵시켜 축출한 브라질에서 또다시 대통령 탄핵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야당에서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데 이어 연정 내부에서도 테메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야권은 테메르 대통령의 부패를 비판하며 탄핵을 발의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테메르 대통령의 자진 사퇴나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실제 탄핵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구성된 우파 연합의 연정도 붕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집권 여당 브라질민주운동당과 연정을 맺고 있는 브라질사회민주당 고위인사들은 테메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의회에서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히카르두 트리폴리 브라질사회민주당 대표는 “만약 테메르 대통령의 부패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증거가 나온다면, 당 소속 장관들에게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에서는 테메르 대통령 자진 사퇴와 즉각 체포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자유브라질운동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박은 그가 뇌물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의 증언을 막기 위해 금품을 건네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본격화됐다. 지난 3월 브라질 최대 육류가공업체 JBS의 대표 조에슬레이 바치스타가 테메르 대통령을 만나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돈을 주며 입막음하고 있다”고 말하자, 테메르 대통령은 “그 일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바치스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어떤 증언을 막기 위해 금품을 제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JBS 임원을 만나기는 했으나 누군가의 입을 막기 위해 금품을 제공한 적은 절대 없다”며 “이번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을 둘러싼 퇴진 요구에 대해서도 “절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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