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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폐지1순위’ 거론… 창조경제센터를 가다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19일(金)
“글로벌 네트워크 괜찮은데… 무조건 없애는건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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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사물인터넷(IoT) 테스트 장비가 갖춰진 ‘IoT랩’에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개발 중인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120개국서 3100여명 방문
글로벌 네트워크 보전 필요

- 신두식 ㈜해보라 대표
“美 클라우딩펀드 홍보 지원
스타트업 성장에 센터 역할”

- 김승현 울랄라랩 이사
“정부 과제, 개발까지만 지원
자금탓 양산 못하는건 문제”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 목표로 제시했던 창조경제가 녹아든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로에 서 있다. 전 정부 색채가 강한 사업을 유지·계승한 경험이 거의 없는 국내 현실에서 ‘폐지 1순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창업일선 현장에서는 ‘없던 일’로 만들 것이 아니라, 대기업-지자체-벤처기업의 ‘상생 경험’을 토대로 창업 생태계의 근본 원인을 진단해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신두식 ㈜해보라 대표는 “미국 클라우딩펀드 과정에서 홍보 지원을 받았고, 결국 132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초기 스타트업 성장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해보라는 말할 때 귓속 진동을 활용해 귀로 말하는 이어셋을 세계 최초로 만든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까지 협업 제안을 받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센서 등을 다루는 ‘울랄라랩’의 김승현 마케팅 이사는 “정부 개발 과제는 개발까지만 지원하는데, 제품 양산을 위한 자금이 없어 시장에 나오지도 못한 채 사장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센터에 투자 기능까지 더해 스타트업이 제품 양산까지 자금을 지원받고, 시장에 나와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센터 역할과 위상이 한층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터 실무진은 공과(功過)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아니라 정치적 해석에서 비롯된 평가를 굉장히 아쉬워했다. 백세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대외홍보팀장은 “센터에 각국 대통령, 총리, 장관 등 120개국, 3100명의 정부 주요 인사가 방문했다”며 “이처럼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정치색’을 입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정확한 진단도 없이 존폐를 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냐 민간이냐의 주도의 문제를 따지기 전에 왜 정부 주도일 수밖에 없었는지,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할 민간 벤처캐피털(VC)이 실적이나 매출이 없으면 투자를 안 하는데 이유가 뭔지 등 근본적인 원인부터 찾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담당했던 대기업들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등 순기능 측면도 많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업무를 맡았던 미래창조과학부도 그동안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름까지 그대로 쓰는 것은 어렵겠지만, 성과를 토대로 다양한 센터 운영 방안을 마련해 보고할 예정”이라며 “센터별 자생력을 키우고 대기업과 센터를 1대 1로 묶는 방식 등에 대한 비판까지 고려해 여러 대안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 장석범·유회경 기자 bum@munhwa.com
e-mail 장석범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장석범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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