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제 마음 편해져… 나는 늘 배고프다”

■ 인터뷰·언론 반응
“기록 앞두고 부담 느꼈었다”

유럽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21득점)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그리고 그의 활약에 외신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챙기며 6-1 승리를 견인했다. 축구 전문 사커웨이는 “케인이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토트넘에 선제골을 안겼고, 한국의 스타 손흥민은 멋진 슈팅으로 전반전 2-0 리드를 안겼다”며 “케인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마무리가 레스터시티의 저항을 끝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토트넘의 삼각편대인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은 잉글랜드 축구에서 가장 위협적인 트리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19골에서 주춤했다. 대선배이자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의 한국인 한 시즌 유럽리그 최다골 경신을 눈앞에 뒀기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지난 33일간 침묵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기록 경신을 앞두고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마음이 편해지고 한결 가벼워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손흥민은 또 “동료인 알리가 기막힌 패스를 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특히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오는 21일 헐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나는 늘 배고프고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면서 “골을 넣는 등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마지막 게임에서도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