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우승… 기분 좋은 호날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을 끝낸 뒤 우승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바르사는 준우승… 메시, 빛바랜 득점왕

프리메라리가 최종일 지단
“프로 인생 가장 행복”
메시, 유로피언 골든슈 유력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우승과 득점왕을 나눠 가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다 로사레다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메라리가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레알 마드리드(29승 6무 3패·승점 93)는 2위 바르셀로나(28승 6무 4패·승점 90)를 승점 3 차이로 따돌리고 5시즌 만에 정상에 올랐다.

호날두는 경기 시작 1분 38초 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스코가 중원에서 볼을 가로챈 뒤 골대 앞으로 침투하던 호날두에게 패스했고, 호날두는 골키퍼까지 따돌리며 오른발로 결승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1985∼1986시즌 이후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프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힘든 프리메라리가에서 38경기를 소화해 얻은 우승이기에, 감독과 구단 모두에게 매우 소중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해 1월 지휘봉을 잡았으며, 지도자 데뷔 1년 5개월 만에 프리메라리가 전 경기를 소화한 첫 시즌에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메시는 우승컵을 놓쳤지만, SD 에이바르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넣어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4시즌 만에 득점왕에 복귀했다. 메시는 올 시즌 37골을 챙겨 29골인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를 따돌렸다. 호날두는 25골. 메시는 1-2이던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실축, 유니폼 상의를 입으로 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메시는 그러나 5분 뒤 다시 찾아온 페널티킥 기회에서 기어코 역전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엔 6명 사이로 돌파를 시도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이로써 유럽리그 최다득점자에게 수여하는 유로피언 골든슈 수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메시는 유로피언 골든슈 포인트 74로, 포르투갈 바스 도스트(68점·스포르팅 리스본)를 6점 차로 제쳤다. 유로피언 골든슈는 각국 리그의 수준 차이를 고려해 포인트제로 평가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해리 케인은 58점으로 5위다. 메시의 라이벌 호날두는 50점으로 공동 10위다. 메시는 2009∼2010, 2011∼2012, 2012∼2013시즌 이후 네 번째 유로피언 골든슈 수상을 앞두고 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