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내달 전당대회… 새 지도부는 젊은 주자로?

유승민·김무성 ‘2선 후퇴’전망
김용태·이혜훈·정운천 등 거론

바른정당이 오는 6월 26일 전당대회(당대표자회의)를 실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위기에 놓인 당을 이끌 새 인물은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정당은 22일 오전 ‘의원 전체 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했다. 앞서 바른정당은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연찬회)를 개최해 6월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 지도부를 뽑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바른정당은 연찬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선출 등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지만, 최근 비대위 체제를 주장하던 일부 의원이 양보하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다만 위기에 놓인 당을 누가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당내에서는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고 중량감이 큰 유승민·김무성 의원 등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대선 패배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김 의원 역시 직간접적으로 주변에 나설 뜻이 없음을 밝히고 있어, 출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당내 최대주주 격인 두 의원이 2선으로 후퇴하면서 한편에서는 젊은 주자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젊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당을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으로는 김영우·김용태·김세연·이혜훈 등 3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재선에서는 정운천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혜훈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다른 의견도 일부 있어서 좀 더 논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