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7·3 全大’ 누가 뛰나…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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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美 머물며 페이스북 등 열심
親朴 홍문종·유기준, 非朴 나경원 등

오는 7월 3일 열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후보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대표와 외부 인사 등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후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매일 밝히는 등 사실상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23일에도 홍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지시와 관련,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하다 보니 시작부터 헛발질”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계에서는 4선의 홍문종·유기준 의원과 재선의 김태흠 의원, 원외의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친박계는 대선 후보로 나선 홍 전 지사와 경쟁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 집단지도체제로 당헌·당규를 개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비박계 후보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원유철(5선) 의원과 나경원·정진석(4선) 의원, 당 대표를 지낸 황우여 전 부총리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도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도전을 검토 중이다. 다만 최근까지 의욕을 보이던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고 원내대표를 계속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 맞서 강한 야당을 만들 수 있느냐를 두고 현재의 당내 인사로는 ‘중량감이 부족하지 않으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당내 일부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론’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대표적 인물로 실제로 당내 인사들이 출마를 요청하거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지난 주말 의원들이 강원도 등에서 만나 외부 인사 영입 등 당 대표 선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재선 의원들은 오는 28, 29일 별도 연찬회를, 6월 1, 2일에는 한국당 전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연찬회가 열리는 등 당 대표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한 자리가 잇달아 마련된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