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경영 24시>1년에 한 차례 이상 투명경영 교육… 원칙 위반땐 ‘클린365’ 자진 신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KT는 지난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연 ‘페어플레이(Fair Play)’ 서약식에 참석했다. KT 제공

- ⑨ KT

2014년 ‘新윤리경영’ 제정
상담 사례집·핸드북 배포
‘예방·사후 신고 채널’ 운영
협력사와 기술·장비 공유도

‘글로벌 1등’을 지향하는 KT는 윤리경영 원칙이 항상 직원들 마음에 자리 잡도록 하고 있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더라도 ‘준법’과 ‘윤리’가 직원들 상식이 되도록 애쓰는 것이다. 특히 윤리경영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겹겹이 안전망을 갖춰 놓은 것도 ‘청렴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25일 KT에 따르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 최우선 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2014년 3월 ‘신 윤리경영 원칙’을 만들었다. 고객 최우선, 준법경영, 기본 충실, 주인의식, 사회적 책임을 KT 임직원들이 공유하고 지켜야 할 윤리경영 5대 행동원칙으로 삼았다. 신 윤리경영 원칙 선포에 맞춰 KT는 모든 임직원에게 실천 서약을 받고, 원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행동원칙을 핸드북으로 제작해 나눠 줬다.

또 윤리경영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사내 업무용 사이트에 ‘윤리경영 FAQ(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대해서도 부서별 특성을 담은 청탁금지법 상담 사례집을 배포해 사소한 법률 위반도 없도록 했다. 청탁금지법도 마찬가지로 FAQ를 업무용 사이트에 올려놨다.

KT는 윤리경영은 상식이란 신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윤리경영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윤리경영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경영’은 1등 KT, Single KT, 고객 최우선과 함께 KT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4대 핵심 가치이기도 하다.

윤리가 상식으로 몸에 배게 하려고 KT는 1년에 한 차례 이상 임직원 대상 윤리경영 교육을 한다. 특히 청탁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모든 임직원이 PC나 모바일에서 동영상 강의를 수강토록 했다. 또 선도적인 청렴 기업이 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의무사항’을 공지, 윤리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렴의무사항에는 청렴 준수 서약, 청렴 방명록 작성, 법 준수를 위한 부서별 집중 교육, 청렴 내재화를 위한 15개 부서 상담채널 설치 및 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KT의 윤리 준수 안전망은 거미줄처럼 촘촘히 짜여 있다. 예방 채널과 사후 신고 채널로 나뉘는데, 예방을 위해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와 관련된 고민과 갈등, 문제의식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리스크 징후를 파악 및 해결하기 위해 익명으로 ‘리스크 상담 채널’을 사내 사이트에 만들었다.

임직원들이 부득이 윤리경영 원칙을 위반했을 때는 자진 신고할 수 있도록 ‘클린365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거래처에서 무조건 선물을 보낸 뒤 반송을 받지 않겠다는 경우처럼 직무와 관련해 이해관계자로부터 본의 아니게 금품을 받게 된다면 클린365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접수된 금품은 지역아동센터나 복지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또 윤리 위반 신고 채널도 있다. 금품 및 향응, 부당한 압력행사, 정보 유출 등 윤리 위반 제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이다.

KT는 중소 협력사 및 벤처, 스타트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창조적이고 경쟁력 있는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1·2차 협력사를 연계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협력사와 불공정행위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납품대금 전액 현금결제 등 금융 지원과 함께 구매 및 시장개척 지원, 경영·품질 컨설팅 지원, 기술 및 개발 지원, 외부 제안 사업화 지원, 인력채용 및 교육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책을 제공 중이다.

KT는 임원들로 구성된 ‘KT 동반성장위원회’도 두는가 하면, 협력사의 새로운 기술과 장비를 공유하는 행사인 ‘파트너스 페어’, 미래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 및 개발을 위한 ‘라운드 테이블 포 컨버전스(RTC)’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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