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 반대’ 시위 주도 보수단체 줄줄이 사법처리

“과격 발언으로 처벌은 탄압”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폭력 시위를 주도한 보수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회장은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당일(3월 10일) 태극기 집회를 폭력 시위로 주최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법원은 당시 집회 사회를 맡아 “헌법재판소로 진격하라”며 참가자를 선동한 혐의를 받은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박영수 특별검사의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과격 집회를 열고 박 특검과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 주소를 공개한 혐의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와 신혜식 인터넷 팟캐스트 ‘신의한수’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서경석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공동대표는 25일 “야구방망이를 들고 있다고, 과격한 발언을 했다고 처벌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 내에서도 장민성 ‘우리대통령님을사랑하는모임’ 중앙회장은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인 만큼 진보든 보수든 법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받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보수 단체도 지킬 건 지키면서 개선할 것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