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탈세로 징역21개월… 초범 刑면제 감옥엔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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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30·사진)가 탈세 혐의로 4년에 걸친 법적 다툼 끝에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 25일 오전(한국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대법원은 탈세 혐의로 기소된 메시와 그의 부친 호르헤에게 각각 징역 21개월과 15개월을 확정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징역 24개월 미만 초범의 형을 면제하기에 메시는 감옥에 갇히지 않는다. 메시의 부친은 탈세액을 납부한 점이 참작돼 징역이 21개월에서 15개월로 줄었다.

메시 부자는 2007∼2009년 우루과이와 벨리즈에 있는 유령회사를 이용, 아디다스, 펩시콜라, 다농 등 세계적 기업에 메시의 초상권을 판매해 얻은 수입에 대한 세금 416만 유로(약 52억 원)를 내지 않은 혐의로 2013년부터 스페인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메시는 “축구에만 신경을 썼다”며 탈세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스페인 검찰도 당초 메시의 아버지만 기소하고 메시에게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법원이 “메시가 범죄 의도가 있었는지, 부친의 범죄를 알고 허락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현지 법률에 따라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번복했고, 메시는 결국 지난해 7월 법정에 섰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법원은 메시 부자에게 각각 징역 21개월과 메시에게 벌금 200만 유로, 그의 아버지에게 벌금 150만 유로를 선고했고 메시는 항소했다. BBC는 “스페인 대법원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면서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