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韓 사드배치 논란’ 우려 팽배”

訪美의원단, 상·하원 의원 면담
美 국무부 “對北 압박” 재확인
“모든 옵션, 테이블 위에 있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쟁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우려를 표했으며, 일부는 문재인 정부가 검토 중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도 “한국에 경제적인 득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방미 의원단이 25일 전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 등 의원단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사드 논쟁이 배치 자체의 가부까지 가면 미국 인사들이 이를 심각하게 여길 것 같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도 “미국 인사들은 방어용 무기인 사드 배치를 놓고 논란이 있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김 의원 등은 “미국 인사들은 사드 비용에 대해서는 한국이 부담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방미 의원단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만큼, 중국을 통해 제재하겠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압박·제재 방침을 재확인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핵보유국 불인정과 모든 수단의 대북 압박 및 제재 등 대북정책 4대 기조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우리는 국제적 대북 압박 전략을 추진하면서 계속 유연성을 발휘하고 기회들을 활용해 북한 도발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