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도시 全州… 새 명물 ‘비빔빵’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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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등 비빔밥 재료로 제조
작년 매출 8억… 올 10억 목표
SK이노베이션, 4년간 지원

‘전주 비빔빵’을 아십니까. 전주 명물인 ‘비빔밥’ 재료를 이용해 빵을 만들어 연 매출 10억 원에 도전하는 빵집이 있다.

전주 구도심에 위치한 ‘천년누리 전주제과’(사진)는 독특한 레시피로 전주 비빔빵을 만드는 곳이다. 전주 비빔빵은 전주 비빔밥에서 밥을 제외한 식재료를 넣은 빵을 만든다. 이 같은 독특한 제빵법은 이미 특허 출원까지 했다. 전주제과의 빵에는 야채가 많이 들어간다. 수분이 많은 야채 등이 빵 속에 들어가면 빵의 식감과 보존성이 떨어진다. 이 같은 단점을 전주제과는 ‘32시간 저온 숙성 우리 밀 반죽’과 특유의 ‘고추장 소스’로 극복했다. 여기에 돼지고기, 콩나물, 고추장, 계란, 참기름 등 비빔밥 재료가 모두 들어간다. 이 독특한 빵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8억 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10억 원까지 올려 잡았다.

이 빵집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점이다. 직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은 75세 할머니며 20여 명 직원의 평균 연령이 65세다. 이들의 월평균 급여는 160만 원으로 높은 편이다. 전주제과에서는 발효 커피 원액으로 만든 생크림 모카번과 수제 초코파이, 비빔빵과 함께 우리밀 빵 등 32종류를 팔고 있다. 전주제과의 이 같은 성공에는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팀의 뒷바라지가 컸다.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팀은 지역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식품에 착안한 ‘천년누리 전주제과’의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고 지난 4년 동안 인사와 회계, 마케팅 부문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전주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