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최고 年2만3200%’ 살인적 이자… 300명에 3억챙겨

부산 남부경찰서는 30일 신용불량자들의 약점을 이용해 최고 연리 2만% 이상의 ‘살인적인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수시로 위협해 3억 원을 챙긴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A(27)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전국에 사무실을 두고 300여 명에게 법정 이자율(연 27.9%)을 훨씬 초과한 3000∼2만3200%의 이자를 적용해 3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이 제때에 돈을 갚지 못하면 하루에 수십 차례씩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돈을 갚지 않으면 조선족을 고용해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