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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5월 31일(水)
1~8호선 23년만에 통합… 서울교통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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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안전’ 두토끼 잡기
각 노선에 안전관리관 배치
스크린도어 보수인력 증원
강성노조와 관계설정 ‘과제’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던 두 개 공사가 분리 운영된 지 23년 만에 합병돼 국내 최대 지방 공기업이자 지하철 운영기관으로 재탄생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를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31일 출범했다. 박원순 시장은 출범식에서 “지난 2년 6개월 동안 통합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공사가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통합으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안전관리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통합 공사는 직원(1만5674명)과 자본금(21조5000억 원)면에서 국내 최대 지방공기업이다. 또 일 평균 수송객(680만 명)과 총 연장(300km), 보유 차량(3571량) 등 해외 유수의 지하철 운영기관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규모를 갖췄다.

통합 공사는 무엇보다 ‘안전 강화’에 중점을 뒀다. 본사 안전관리본부 산하로 1∼8호선 관리를 일원화했고, 기술센터 26곳을 설치해 기술 직종의 현장 협업을 강화했다. 1∼8호선 각 노선마다 안전관리관을 배치해 유사 시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했다. 통합에 따른 중복 인력 393명은 역사 등 일선 현장으로 재배치되고, 크고 작은 사고 발생으로 문제가 됐던 스크린도어 보수 인력도 175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강성 노조와의 관계 설정’과 ‘만성 적자 해소’라는 과제도 남아있다. 서울 지하철 3개 노조는 과거부터 강성노조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메트로엔 직원 5413명(64.1%)이 가입된 민주노총 소속 서울지하철공사노조와 2625명(31.1%)이 가입된 한국노총 소속 서울메트로노조가 있다. 도시철도공사의 서울도철노동조합은 민주노총 소속으로 전 직원의 90.8%인 5301명이 가입돼 있다. 공사 출범에 따라 이들 노조는 지난 22일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통합을 선언하고 내부 논의에 들어갔지만 임단협에서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 오는 2040년이면 연간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 보조 이외에 이를 해결할 뚜렷한 방안이 없는 것도 난제로 남아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두 기관 통합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3월 두 기관 노조의 반대로 통합 논의가 중단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발생을 계기로 본격화한 통합 논의는 노조가 찬성으로 돌아서고 올해 3월 시의회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 조례’가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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