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저택에 흑인 비하 낙서… 경찰 인종증오 범죄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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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LA 저택에서 인종차별적 내용의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브렌트우드에 있는 제임스 소유 저택(사진) 대문에 누군가 그래피티(스프레이 페인트를 사용해 벽 등에 그리는 그림)를 그려 LA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래피티는 NBA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하루 앞둔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 오전에 발견됐다.

주택 관리인이 대문에 그려진 그림을 발견한 뒤 이를 페인트로 덮어 어떤 내용이 적혀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LA 경찰이 인종 증오 범죄 가능성을 놓고 수사에 착수했기에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임스는 2015년 약 2100만 달러(235억 원)의 거액을 투자해 면적이 877㎡에 달하는 이 집을 샀다.

인종차별 그래피티가 발견된 뒤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제임스는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얼마나 유명한지, 얼마나 존경받는지에 관계없이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은 힘들다”며 “흑인에 대한 증오는 미국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