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매장·사이렌 오더 개발… 1등 서비스 실현”

- 1조매출신화 스타벅스코리아

“한국미 살린 인테리어 주효”

갈수록 치열해지는 커피시장의 각축전 속에서도 1조 매출 클럽에 올라선 스타벅스코리아의 성공신화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1만6000개가 넘는 외국계 진출 기업 중 상위 0.2%에 불과한 1조 매출(1조28억 원)클럽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2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진출 17년 만에 1030개 매장을 열고, 고용인원은 1만 명(지난해 기준)을 넘어섰다. 이 회사에서 인사팀장으로 재직했던 주홍식 씨는 최근 낸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란 책을 통해 그 ‘비결’을 공개했다.

주 씨는 “스타벅스에 하루 평균 50만 명 이상, 연간 약 1억8000만 명의 고객이 찾는다”며 “성인 기준으로 최소 1인당 5번 정도 스타벅스를 방문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 신화에 ‘숨은 비밀’이 담겨 있다”며 “한국에서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개척해 성공시켰으며, 한국의 미와 전통을 살린 인테리어 디자인과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인 ‘사이렌 오더’개발 등을 통해 1등 서비스를 실현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리 후생제도, 수평적 조직 문화, 비정규직을 두지 않고 학력·나이·장애·결혼 등에 차별하지 않는 열린 채용, 임직원 육성, 평가, 보상, 조직문화 전반의 시스템·모바일·전사적 자원관리(ERP)를 통한 업무효율 극대화를 동력으로 제시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런 배경에 힘입어 이미 5년 연속 고용창출 우수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