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0.22 일요일
전광판
Hot Click
법원·검찰
[사회]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09일(金)
“金 변협회장때 징계위 회부 당했는데… 입장 반대로 바뀌어”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변협회관 사무실에서 법조개혁 방향을 얘기하다 벽에 걸린 서양화가 남정현 씨의 그림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전 협회장들이 재직할 땐 고풍스러운 동양화 일색이었는데, 젊은 분위기를 내고 싶어 현대화가의 그림을 걸었다”고 말했다. 김선규 기자 ufokim@
김평우 변호사와의 묘한 인연

둘다 文人의 2세

父親 김규동 진보적 저항시인
김평우는 소설가 김동리 아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평우 변호사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49대 협회장에 당선된 직후인 올해 2월 23일이었다. 김평우 변호사가 45대 협회장(2009년 2월∼2011년 2월)을 역임할 때 당시 김현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적이 있고, 변협 협회장을 나란히 지낸 두 변호사의 부친은 한국의 유명한 소설가와 시인이라 두 사람의 인연이 새삼 주목을 끌었다. 김평우 변호사의 부친은 무녀도, 황토기, 등신불 등을 쓰고 우익 성향의 민족문학론을 옹호한 김동리(1913∼1995)다. 김현 협회장의 아버지 김규동(1925∼2011)은 스승인 김기림 시인의 영향으로 초기엔 합리적 모더니스트였다가 유신시대였던 1970년대부터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민족문학작가회의 고문 등을 지내며 재야단체에 가입하고 시국선언에 서명한 진보적 저항시인이었다.

―김평우 변호사를 징계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

“그분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하셨죠. 변협 조사위원회에 지금도 회부돼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 내부에서 격론을 벌였는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기 때문에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반면 변호사가 변론과정에서 한 발언을 변협이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해 사실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징계를 올렸을 때가 언제죠.

“2월 말∼3월 초인데, 징계위는 3월에 열렸습니다.”

―너무 오래 끄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 탄핵도 끝났고, 김 변호사도 원래 살던 미국 캘리포니아로 돌아갔습니다. 징계에 실익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만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김 변호사를 징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보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씀이죠.

“제가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할 때 대한변호사협회장이었던 김평우 변호사가 협회장 직선제를 주장했는데 저는 반대했습니다. 그러자 저를 징계위에 회부했습니다.”

―그런 것으로 징계위에 올렸다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제가 월권했다고. 결국 기각됐지만 그때 엄청 고생했습니다.”

인터뷰 도중에 김 협회장은 아버지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다. 말투와 표정에 존경의 염이 묻어났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변협회관 내 협회장 사무실엔 김규동 시인이 직접 자신의 시를 나무에 새긴 서각,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적어 넣은 시화 등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혹시나 해서 물어봤다.

―서슬 퍼런 유신시대 때 대학 2학년생이 민주화 시위를 한 데는 아버님의 영향도 있었겠네요.

“당연히 있었죠. 아버지가 민주화운동을 하시고 늘 유신체제를 비판하시니까 자연히 영향을 받았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하시던 출판사가 등록 취소를 당한 적이 있었고, 한번은 남산의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1주일 정도 고초를 치르고 나오신 적도 있었습니다.”

―1977년도면 유신 막바지 때인데, 가두시위하다 잡혔었습니까.

“아닙니다. 대학 축제 시즌에 대강당에서 사회학과 주최로 500명 정도 참석한 심포지엄이 열렸는데 그 자리가 농성장으로 변했습니다. 제가 나가서 ‘여기서 농성할 게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시위하자’고 일장연설을 했습니다. 그걸로 처벌받은 거죠.”

―기껏 학교 안 교실에서 학생들 상대로 연설했다고 한 학기 유기정학을 때렸다는 겁니까.

“그때는 웬만한 사건이면 100명 제명, 100명 유기정학 조처를 내리곤 했습니다.”
[ 관련기사 ]
▶ “檢개혁 핵심은 공정한 인사권… 총장추천委에 의결권 줘야”
▶ 김현 변협회장은… 해상법 전문가, 세월호 참사때 자문도
[ 많이 본 기사 ]
▶ “단란한 가정 꿈꿨다”… 결혼식 올렸는데 유부녀 ‘날벼락..
▶ 최시원 여동생 “개가 사람들 물어 교육받는다”…SNS 글 ..
▶ 금리인상 예고…‘유동성 잔치’ 끝나고 ‘긴축의 고통’ 온다
▶ 6살 조카 상습 성폭행 큰아버지… “반성도 안해”
▶ 아동포르노 범죄 수사중 잡은 20대男 집에서 발견…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결혼중개업법 위반 처벌받은 소개업체 되레 피해자들에게 위약금 소송전국 20명가량 피해…“단란한 가정 꿈꿨다 풍비박산” 법적대응 움..
mark아동포르노 범죄 수사중 잡은 20대男 집에서 발견…
mark낮엔 ‘친박’ 태극기집회… 밤엔 ‘MB구속’ 촛불집회
文대통령 “신고리 5·6호기 건설 속히 재개…탈..
6살 조카 상습 성폭행 큰아버지… “반성도 안해..
금리인상 예고…‘유동성 잔치’ 끝나고 ‘긴축의..
line
special news 최시원 여동생 “개가 사람들 물어 교육받는..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30)이 유명 한식당 대표가 자신의 가족 반려견에게 물린 뒤 ..

line
‘바른정당 통합론’ 드라이브 거는 安…당내 반..
홍준표, 서청원 반발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말고..
길 묻는 척 여학생 유인…전자발찌 차고 또 성..
photo_news
한고은, “왜 개 안락사 논하나” 주장했다 논란 일자 사과
photo_news
‘문재인 친필 사인 시계’ 바자회서 420만원에 낙찰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30) 60장 회사가 나라다 - 3
illust
[인터넷 유머]
mark구두쇠와 스님
mark남자가 지킬 10가지
topnew_title
number 지은희, 8년만에 LPGA 투어 우승…대만 챔..
탈 많은 KLPGA 메이저대회…2R서 선수 10..
사립대-교육부 입학금 폐지 합의 무산…대학..
유명 한식당 대표 사망… ‘목줄 없는 개’ 공포
순간 28.7m 강풍…가로수 넘어지고 하늘·바..
hot_photo
화려한 연예계의 극심한 소득격..
hot_photo
손예진부터 고현정까지… ‘안방’..
hot_photo
“와인스틴 한 짓 알고 있었다…옛..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