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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09일(金)
“기후협정 준수하라” 美 13개州 동맹… 트럼프에 反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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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등 민주 텃밭 참여
러스트 벨트는 동참 안해
환경 문제 놓고 분열 조짐


중국은 외형적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선언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분열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하와이 주 정부가 연방정부와는 별도로 파리협정을 이행하는 법률에 서명한 데 이어 12개 주 정부와 푸에르토리코 자치령, 1400여 개 도시와 기업들이 불복종 움직임을 보인다. 미 동부 및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주 정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모양새다.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미국 기후 동맹’이 새로이 등장해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주가 함께 시작한 이 동맹은 주 정부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파리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들 3개 주에 이어서 오리건, 미네소타, 버몬트,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델라웨어, 버지니아, 하와이 등 9개 주 정부도 동참을 약속했다. 이들은 미국이 파리협정 발효 당시 오는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6∼28% 줄이기로 약속했던 것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들도 파리협정을 두고 분열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을 비롯한 1000여 개의 기업은 지난 5일 ‘우리는 아직 참여한다(We are still in)’란 캠페인에 동참, 파리협정의 목표를 준수하겠다고 공동성명을 냈다.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대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미국 최대 석유공급업체 엑슨모빌을 비롯한 에너지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기후변화 분열은 정치적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 국가경제연구협회(NERA)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협정을 준수할 경우 미국에서는 제조업 일자리 44만 개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백인 노동자계층과 일부 제조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기후동맹에 참여한 주 정부들을 봐도 정치적 색채가 드러난다. 서부에선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 지역인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주가 참여했고, 동부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뉴욕, 매사추세츠, 버지니아주 등이 합류했다. 히지만 미국 중서부 제조업 쇠락지역인 러스트 벨트의 주 정부들은 대부분 동참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선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미네소타만이 기후동맹에 동참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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