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본 알쏭달쏭 골프룰>상황= 드라이버 헛스윙 후 티높이 조절하고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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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룰에 해박한 동반자 A와 라운드를 할 때였습니다. 동반자 B가 첫 홀에서 먼저 티 샷을 했습니다. 그런데 B는 헛스윙이었습니다. 스윙이 얼마나 빨랐던지 ‘휙’하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볼은 움직이지 않고, 티 위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나오는 웃음을 참았지만 다른 동반자들은 키득댔죠. B는 멋쩍었던지, 티 높이가 맞지 않는다며 티 위에 놓인 볼을 조절해 다시 꽂고 쳤습니다. 이때 A가 룰을 들먹이면서 B에게 “지금 친 샷은 4타째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B는 물론 함께 있던 저와 동반자는 의아했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B의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과연 B의 주장이 맞나요?

해결=역시 A는 규칙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친 샷이 4타째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B는 3타째 샷을 한 것입니다. 헛스윙도 스트로크로 인정하기 때문에 B가 스트로크를 한 시점에 그 볼은 인플레이 됐습니다(용어의 정의 ‘인플레이볼’ 참조). 경기자가 티 높이를 조절하는 시점에 경기자가 인플레이볼을 움직인 것으로 되기에 B는 규칙18-2에 의해 1벌타를 받고 그 볼은 리플레이스해야 합니다. 그러나 경기자가 리플레이스를 하지 않고 티잉그라운드에서 그의 다음 스트로크(규칙20-5)를 했기에 그는 스트로크와 거리의 벌(규칙27-1a)을 받고 플레이한 것으로 됩니다. 따라서 규칙18-2에 의한 벌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스트로크할 때 살짝 스쳐서 티에서 떨어진 볼을 다시 집어 올려 티오프하고 스트로크한 경우에도 같은 규칙이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