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재난까지…‘위험 대비 시나리오’ 세운다

안전처‘미래재난 보고서’발간
전문가 32명 모아 자문단 운영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위험을 예측해 미리 대비하기 위한 ‘미래재난 전망 보고서’가 발간된다.

국민안전처는 최근 재난안전·방재, 사회·경제, 과학기술, 기후·환경, 보건·의료 등 5개 분야 32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미래 재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전문가 자문단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 안에 발생 가능한 재난 상황을 전망해 이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세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 미칠 사회, 경제, 환경, 보건 측면의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국가적 미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대비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자문단의 연구 결과는 ‘미래재난 전망 보고서’로 발간돼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외국에선 불확실성에서 오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래 예측과 관련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선 1997년부터 국가정보자문회의 차원에서 ‘미래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외부환경 변화와 불확실성을 진단하고, 대안적 시나리오를 통해 정책적 의사결정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영국에서도 2012년 ‘미래재난의 위험경감 보고서’를 통해 2040년 재난환경 전망과 위험요소들을 분석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선 2009년부터 수행한 미래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발간한 ‘미래 글로벌 쇼크’ 보고서를 통해 국제 공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소철환 안전처 미래복합재난담당관은 “정부와 전문가가 함께 지혜를 모아 미래의 신종·복합재난 관리를 내실 있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