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화 ‘옥자’ 전국 1만석 사전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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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개봉 거부 고수
“특유 풍자” vs “무거운 주제”
국내 첫 시사회 반응 엇갈려

봉준호 감독의 ‘옥자’(사진)가 멀티플렉스 체인과의 상영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전국 7개 극장 약 1만 석의 사전 예매를 시작했다.

이 영화의 국내 배급사인 NEW는 12일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오른 ‘옥자’의 선 예매를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청주, 전주 등 6개 권역 대표 극장에서 오픈했다”고 밝혔다. 예매가 진행 중인 극장은 서울 대한극장·서울극장, 부산 영화의전당, 대구 만경관, 인천 애관극장, 청주 SFX 시네마, 전주 시네마타운 등이다.

이 영화는 오는 29일 극장 개봉과 넷플릭스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한다.

‘옥자’는 이날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고 국내에서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대만·홍콩·싱가포르·필리핀 취재진 30여 명 등 국내외 취재진 1000여 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영화를 본 취재진과 영화계 관계자들은 “봉준호 특유의 주제의식과 풍자적 요소가 잘 녹아 있다”는 호평과 함께 “주제가 무겁고, 줄거리가 단선적”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CJ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체인 3사는 “온라인과 극장 동시 상영은 영화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라며 여전히 극장 동시 개봉 거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13일 이 영화 주연 배우인 할리우드 스타 틸다 스윈턴과 재미교포 배우 스티븐 연 등이 내한해 봉 감독,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개최한다. 또 14일에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회견도 연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