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8.21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데스크시각
[오피니언] 뉴스와 시각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3일(火)
미래부와 4차 산업혁명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노성열 경제산업부 부장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넘긴 후 초기의 빠른 정치적 결단과 정책 집행에 따라 들끓었던 사이다 같은 흥분의 거품은 가라앉고 서서히 ‘일하는 정부’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다. 다행한 일이다. 당선되자마자 일자리 정책판, 미세먼지 대책 등 가장 급하고 아픈 곳부터 돌보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과시했으니, 이제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 등 정상적인 지휘라인을 가동해 예측 가능하고 안정감 있는 국정을 통해 신뢰를 구축할 순서다. 국회 인준을 막 받은 경제부총리 휘하의 경제수석, 일자리수석을 포함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문재인 1기 경제팀의 진용도 조만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5년 임기 동안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해결해야 할 일이 있는가 하면 5년 내내, 아니 다음 정권까지 연장해서라도 느긋하고 진득하게 결론을 내려야 할 분야도 있는 법이다. 문 대통령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첨병이라 선언한 4차 산업혁명 터 잡기가 그렇다. 사실 이 용어는 아직 논란의 대상이다. 산업혁명을 굳이 나눈다면 1차 동력 혁명, 2차 전기 혁명에 이어 3차 정보 혁명까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인간과 동물의 완력에 의존하던 생산을 증기와 내연 기관, 발전기와 모터로 대체한 1, 2차 산업혁명이 육체노동의 해방을 불렀다면 컴퓨터와 인터넷 발명 후 진행 중인 현재 3차 산업혁명은 정신노동에서조차 인간을 조금씩 배제하고 있다. 알파고의 예를 따로 들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에서 비롯된 4차 산업혁명은 여전히 미완의 개념이다. 굳이 규정하자면 1, 2차 산업혁명과 3차 산업혁명을 결합하는 사고방식이다. 냉장고, 자동차, 공장, 집 등 세상의 모든 사물에 IT를 결합해 스마트 로봇으로 변신시킨다고 이해하면 된다. 사람의 손과 머리는 물론, 심지어 ‘이렇게 해달라’는 지시조차 필요 없이 센서와 빅데이터로 주인의 몸과 마음을 미리 읽고 맞춤형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 세상으로 가는 길이 애플 다르고, 구글 다르다. 목적지는커녕, 경로도 아직은 안갯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거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처를 합쳐서 탄생했다. ‘미래’와 ‘창조’란 좋은 단어를 갖다 붙였지만 창조적이지도, 미래지향적이지도 못했다. 그렇더라도 정권교체 후 곧바로 밉상 부처로 전락하면 곤란하다. 전국 17개 미래창조혁신센터에 모두 ‘박근혜표’ 브랜드가 붙어 있지만, 대기업과 벤처의 접목을 시도한 센터 자체에 무슨 죄가 있겠나. IT와 과학은 대한민국의 일자리뿐 아니라 국민 행복까지 책임질, 그야말로 ‘미래 경제’ 자체라 할 수 있다. 미래부에서 과학 업무를 독립시킨다, 벤처 창업 분야를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시킨다…. 말들이 많다가 최근 교통정리가 끝났다. 벤처는 중기부로 갔지만 과학은 미래부에 남았다. 과학과 IT가 따로 놀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대동(大同)하기까지 미래부는 10년, 100년 대계를 세워 꾸준히 가야 한다. 특히 1, 2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져 근대화 시기의 식민과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우리나라는 선진국 못잖게 과학과 기술의 ‘기초’ 다지기에 앞장서야 할 큰 전환점에 놓여 있기에 더욱 그렇다.

nosr@
e-mail 노성열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노성열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목사가 부인 운영 아동센터 소녀들 수차례 ‘몹쓸짓’
▶ 사랑 찾아 호주 오지 목장 정착한 23살 여성의 비극
▶ 中, 美본토 타격 가능 사정 1만1000km SLBM 쥐랑-3 시험..
▶ ‘원숭이 얼굴’ 돼지 태어나…긴 턱·유인원 닮은 눈
▶ “F-35 스텔스기, 北심장부 겨냥 ‘목의 가시’로 등장”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3∼4년 내 한ㆍ일 등 극동지역에 100대 이상 작전배치美, 北 위협에 맞서 꾸준히 증강 배치…한국도 내년부터 40대 도입 핵탄두 탑재 대..
mark사랑 찾아 호주 오지 목장 정착한 23살 여성의 비극
mark中, 美본토 타격 가능 사정 1만1000km SLBM 쥐랑-3 시..
유명 여배우 남편 흉기 피살…20대 용의자 검..
조원진 “홍준표는 X놈”…홍측 “조원진 패악무..
목사가 부인 운영 아동센터 소녀들 수차례 ‘몹..
line
special news 쥬얼리 출신 이지현, 9월말 안과 전문의와 재..
걸그룹 쥬얼리 출신의 배우 이지현(34)이 다음 달 결혼한다.이지현의 소속사 비에스컴퍼니는..

line
與 “살충제 계란, 朴정부 적폐”… 밥상 비상에..
경찰단속 땐 ‘꼬리자르기’… 기업형 性매매 조..
美 ‘아프간 개입’ 첫 액션… 北核 군사옵션 시계..
photo_news
‘원숭이 얼굴’ 돼지 태어나…긴 턱·유인원 닮은 눈
photo_news
배우 정운택-김민채, 두 달 전 파혼…왜?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191) 58장 연방대통령 - 4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사신
mark유명인들의 순간 재치
topnew_title
number ‘배식구 탈주범’ 최갑복 교도소 내 성범죄 조..
‘무덤서 나온 정약용 십자가’ 진품 논란
親文 “연판장도 불사”… 秋압박 공세
1~11층 종로구 · 12∼20층은 중구… 왜?
금융권 수장 교체 ‘보이지 않는 손’ 있다?
hot_photo
79년형 엄친딸 채서진···드라마 ‘..
hot_photo
배우 황정음 광복절 아들 출산
hot_photo
1년에 단 하루… 빅토리아연꽃 활..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