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무색’ 꽉 들어찬 駐中한국문화원

어제 저녁 ‘개원 10주년 행사’
200석 만석될 만큼 성황이뤄

“한·중 간 더욱 다양한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13일 저녁 베이징(北京) 광화루(光華路)에 위치한 주중한국문화원에서는 개원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된 경제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하 1층 다목적홀의 200석 좌석이 모두 찰 만큼 양국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장수 주중대사를 비롯한 한국 측 인사들과 왕스(王石) 중화문화촉진회 주석 등 중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밴드 및 전통 공연과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문화원에서 만나요’ 테마 행사 기간을 진행 중인 문화원은 지난 7일에는 한국의 우수 스토리를 중국 콘텐츠 기업에 소개하는 ‘K-스토리 인 차이나’를 개최했다. 10일에는 한국어 전공 대학생들과 문화원 수강생 등 21명이 참가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주중한국문화원은 한·중 수교 직후인 1993년 주중문화홍보원으로 개설됐다가 2007년 베이징 시내 중심가인 광화루의 지상 4층, 지하 3층 단독 건물로 확장 이전했다. 지난 10년간 문화행사 약 500회, 전시 150여 회를 열었으며 그동안 66만여 명의 중국인이 방문했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강좌 수강생은 1만7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주중한국문화원 관계자는 “한·중 간 마음으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로 함께 행복해지는 역할을 해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