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 삼성重 크레인 사고, 조선소 소장 등 8명 구속영장

지난 5월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는 작업자 간 소통 부재 및 안전관리 소홀 등이 원인인 전형적인 인재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15일 삼성중공업 안전관리 총괄책임자인 거제조선소 소장 A(61·부사장) 씨와 크레인 기사 및 신호수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지난 5월 1일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해 타워크레인이 부서지면서 작업자들을 덮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문화일보 5월 2일자 16면 참조)

수사 결과, 골리앗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 타워 크레인 운전수와 신호수는 각각 다른 크레인이 있을 경우 전방 주변을 살피고, 작업 중 장애물이 있을 때는 무전으로 소통해야 하는데도 이들은 이 같은 주의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거제=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