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당국이 양을 줄이거나 얼음막을 과다하게 입혀 중량을 속인 냉동수산물 업체들을 대거 적발했다. 식품 당국은 고의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올해부터 도입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이들 업체를 시장에서 즉시 쫓아내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8일부터 31일까지 식자재 도소매 마트 등에서 유통·판매되는 냉동수산물 145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이 중 27개 제품이 내용량 기준을 위반한 것을 확인해 행정처분 조치를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내용량 부족에 얼음막 함량까지 위반한 업체 2곳에 대해서는 영업등록 취소 또는 영업소 폐쇄 조치 등의 행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부산에서 적발된 냉동 조갯살 제품의 경우 내용량을 800g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539g에 불과했다. 또 얼음막을 제품량의 35%나 입혀 기준치인 20% 미만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1000g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함량은 652g인 냉동새우살 제품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냉동수산물 내용량 허위 표시 중에서도 얼음을 과다하게 입혀 내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한 번만 어겨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의·반복적인 위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식품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보이는 제품이 있으면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110)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
- 문화일보
- 입력 2017-06-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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