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大, 상하이大와 복수학위制 도입

내년 신입생부터 全학과 대상
현지 기업체 인턴십 운영키로

호남대가 내년 신입생부터 중국 명문대인 상하이(上海)대의 졸업장도 함께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1∼2학년 때는 호남대에서, 3∼4학년 때는 상하이대에서 각각 공부하고 졸업 시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받는 ‘2+2 복수학위’ 체제다.

16일 호남대에 따르면 상하이대와 협약을 거쳐 시행하는 ‘2+2 복수학위’는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모든 학과에 적용된다. 중국어학과(입학정원 35명)는 의무적으로 이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다른 학과는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대학 관계자는 “중국어학과의 경우 1∼2학년 때 호남대에서 중국어·인성·직무와 관련된 기초과정을 공부하고 HSK(중국한어수평고시) 4급을 취득한 뒤 3∼4학년은 상하이대에서 고급 중국어과정 및 실무 교육을 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학년 2학기는 현지 기업체 실무 인턴십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곧바로 취업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어학과 졸업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분야는 중국어 통·번역을 비롯해 중국 현지 글로벌 기업, 국내외 공공기관·공기업, 국 관련 업무,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 다양하다.

대학 측은 중국어학과 외 다른 학과의 복수학위 신청도 독려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부터 복수학위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2년간 집중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상하이대 복수학위 준비반’을 운용한다. 2학년을 마칠 때까지 HSK의 일정 등급을 취득할 수 있을 만큼 중국어 실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1922년 설립된 상하이대는 세계 150여 개국 인재들이 모여 공부하는 글로벌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 평가에서 아시아 대학 중 75위를 기록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