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포털 전재료, 지금보다 10배 더 받아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신문협회가 1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한 협회 창립 기념 발행인 세미나에서 이병규(왼쪽)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신문협회 제공

안민호 숙명여대 교수 연구논문
신문협회 발행인 세미나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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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가 포털로부터 지금보다 약 10배에 달하는 전재료를 받아야 한다.”

안민호(사진)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1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 창립 기념 발행인 세미나에서 포털사의 신문기사 전재료를 재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이날 ‘포털 뉴스 서비스에서 뉴스 저작물의 기여도에 관한 계량적 분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포털 체류시간의 약 40%는 뉴스 이용과 관련한 것”이라며 “뉴스 가치를 반영해 전재료 수준을 다시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은 PC, 모바일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일주일에 272.53분 뉴스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PC로 포털을 이용할 때 뉴스 비중은 11.32%, 모바일 웹으로 포털을 이용하는 경우 뉴스 비중은 20.56%로 나왔다. SNS에서도 전체 이용 시간 중 뉴스 관련 이용 시간이 카카오톡 38.0%, 페이스북 26.6%, 밴드 21.0%, 트위터 18.8%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포털의 PC와 모바일 광고 매출액에 근거해 추산한 뉴스 저작물 전재료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해 약 3528억 원에 달한다.

포털이 뉴스 이용 데이터 공개를 거부하고 관련 매출 자료를 파악할 수 없도록 회계 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해 전재료를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안 교수의 분석대로라면 포털의 전재료는 현재 신문사가 포털에서 받는 전재료의 약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선진 외국의 신문 자원 정책의 현황과 시사점’에 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유럽의 신문 지원정책은 신문의 뉴미디어 진출과 디지털화, 경영합리화, 저널리즘 능력 강화 등에 초점을 두고 종이 신문의 한계를 넘어 콘텐츠의 디지털 보급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신문 진흥정책은 신문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민주주의를 위한 인프라를 되살리는 민주주의 진흥 정책으로 접근해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