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광역단체장에 듣는다>광주型 일자리 ‘친환경 자동차 및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시범 적용

빛그린産團 일대 3030억 투자
노사관계·생산·임금체계 혁신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를 국책사업인 ‘친환경자동차 및 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완성차 및 부품 기업 전용단지 조성, 기술개발 센터 및 기업지원 시설 건립 등을 골자로 한 이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3030억 원을 투자해 빛그린산업단지(406만8000㎡) 일대에 추진된다. 그 경제 효과는 전국적으로 생산 1조5000억 원, 부가가치 4600억 원, 고용 창출 1만5000명으로 분석됐다.

광주 광산구 삼거동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걸쳐 있는 빛그린산단은 오는 2019년 말 완공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이 단지에는 앞서 광주시와 2500억 원 투자협약을 맺은 중국 조이롱(九龍)자동차가 완성차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조이롱 측은 자체 제작한 샘플 차량으로 다음 달 국토교통부의 인증 절차를 앞두고 있다.

윤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가 적용되는 회사는 3지대 법인 즉, 독립적 자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기존의 노사관계나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임금체계를 결정하는 등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금결정방식 등을 포함한 사회협약안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 실무위원회’가 마련 중이다.

윤 시장은 “3지대 법인에는 지방정부가 상징적으로라도 투자하고 시민들도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지분 참여하는 한편, 직원들도 우리사주 형태로 주주가 돼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연구·개발(R&D) 지원과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이 주어져 기업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광주가 전기차 시범도시로 지정돼 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이 단계적으로 전기차로 교체되면 관련 산업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더 나아가 남구 대촌동에 조성될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에너지 기업들에도 ‘광주형 일자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