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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송원찬 교수의 중국어와 중국 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9일(月)
14개국과 국경… 문화 다양하고 외교 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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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땅이 넓다 보니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한국은 삼면이 바다에다 북쪽에는 북한이 존재하여 다른 나라와 육지 국경은 존재하지 않는 셈이다. 이에 반해 중국은 육지에만 14개국과 마주하는 국경이 존재한다. 많은 나라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보니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영토문제 같은 예민한 문제도 안고 있다.

가장 긴 국경은 중국과 몽골 사이의 4710㎞이고, 다음은 러시아로 4354㎞이다. 예전에는 소련과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었으나, 소련의 붕괴와 독립으로 몽골과 가장 긴 국경선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미얀마, 카자흐스탄, 인도, 네팔, 베트남, 북한, 키르기스스탄, 부탄, 파키스탄, 라오스,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의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분명 14개 국가지만 사실은 이보다 더 많다고 봐야 한다. 한국, 일본, 필리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6개국과 바다에서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많은 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국경을 맞댄 국가의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상대국들은 서로 다른 매우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다. 또 국민 정서도 서로 다른 나라들이 국경을 맞대고 있다. 종교만 봐도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 세상의 주요 종교 모두를 맞대고 있는 정도다. 따라서 중국의 국경문제는 매우 복잡해지기 마련이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은 외교를 매우 중시한다.

중국은 여러 이웃 나라와 접하고 있다 보니 다양한 마찰과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어서, 그들과 지속적이고 원활한 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와 국가 사이에 가장 예민한 문제는 영토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때로 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베트남, 소련, 인도 등과 무력충돌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의 국경선 확정 과정도 하나의 난제였다. 중국은 1949년 국가를 성립했지만 힘이 약하고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어 한동안 ‘평화공존 5원칙’을 내세워 거론하지 않다가,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몽골, 북한, 파키스탄 등 우호적인 국가들과 우선 국경선을 확정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0년대에는 러시아, 라오스, 베트남 등과 국경조약을 체결하였다. 2006년 말까지 12개 국가와 국경조약 및 협정을 맺어 90% 정도의 국경선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중국은 다양한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보니 국경도시마다 독특한 문화가 성립되기도 한다. 북쪽의 러시아에서 남쪽의 베트남까지 나라별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가 중국의 문화와 어우러져 국경도시의 문화를 형성한다. 이러한 국경도시에서는 인적·물적 교류도 활발하여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중국은 외교에 매우 능숙한 국가이다. 역사적인 축적 과정이 그러하며, 14개국과 국경을 맞댄 현실이 그러하다. 때론 논리를, 때론 명분을, 때론 현실론을, 때론 힘을 내세우며 변화무쌍한 외교술을 펼친다. 그래서 우리 외교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사이에 둔 대중외교에서 힘 대 힘이란 단순 논리를 벗어나 유연하고도 다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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