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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9일(月)
‘알쓸신잡’이 서점가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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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저서·언급된 책 인기
김영하 신간 ‘오직 두 사람’
이달 주간순위 6위에 올라
유시민 ‘어떻게…’ 12위 등
“노출도 따라 가치평가 우려”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서점가를 강타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김영하, 유시민 작가의 저서를 비롯해 방송 중 언급된 책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드라마나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는 ‘미디어셀러’(미디어 + 베스트셀러)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교보문고 6월 둘째주 주간순위를 보면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이 6위에 올랐고, 유시민이 쓴 ‘어떻게 살 것인가’와 ‘국가란 무엇인가’가 각각 12, 16위를 차지했다. ‘알쓸신잡’ 방송 직후인 18일 일간 차트에서는 ‘오직 두 사람’은 2위, ‘어떻게 살 것인가’는 8위로 톱10에 들었다.

‘오직 두 사람’은 지난 5월 발표한 신간이라손 치더라도 2011년 발표된 ‘국가란 무엇인가’는 지난 1월 개정판이 발간됐을 때도 판매 순위 30위권이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역시 2013년 발표된 책인데 뒤늦게 다시금 빛을 보고 있다. 결국 ‘알쓸신잡’이 대중적 인기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방증이다.

특히 ‘알쓸신잡’ 출연진이 “가장 감명 깊게 읽는 역사서다”라고 말한(사진) 인도 정치인 자와할랄 네루의 ‘세계사 편력’은 국내에 소개된 지 13년 만에 교보문고 주간순위 17위에 랭크됐다. 18일 일간 차트 순위는 12위다.

이 외에도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집계한 최근 1주일간 판매 순위에서는 ‘오직 두 사람’과 ‘세계사 편력’이 각각 5, 8위를 차지했다.

미디어셀러는 드라마나 예능의 영향력이 커지며 서점가의 ‘신흥 세력’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도깨비’와 한국사 강사 설민석의 강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던 지난 1월에는 각각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와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월간 순위 2, 3위에 올랐다. 1위 역시 영화로 소개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었다.

이와 관련, 출판계 한 관계자는 “불황에 시달리는 출판사들이 자사 책의 방송 노출에 예민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책이 고유의 가치가 아니라 미디어 노출에 따라 평가받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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