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의 USB는 ‘음반’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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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차트 “음원으로 분류”
YG “옛날 집계방식 아쉬워”

“지드래곤의 USB는 ‘음반’ 아니다.”

공인 음악 차트로 인정받는 가온차트 측이 가수 지드래곤이 USB 형태로 19일 발표하는 솔로 앨범 ‘권지용’(사진)을 ‘음반’이 아닌 ‘음원’으로 분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온차트는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온차트는 음이 유형물에 고정된 것만을 음반으로 인정하고 있다. 디지털 음원까지 음반으로 정의하면 디지털·다운로드 차트와 앨범 차트의 경계가 허물어진다”며 “지드래곤의 USB는 저작권법상 전송(다운로드 서비스)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에 따라 가온차트는 지드래곤의 신보의 판매량을 앨범이 아닌, 디지털 및 다운로드 차트에 반영할 계획이다. 가온차트 측은 “향후 YG엔터테인먼트와 업무 협조를 통해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받겠다”며 “USB에 음을 고정시켜 출시할 경우는 앨범 판매로 집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4년 만에 솔로 앨범 ‘권지용’을 발표한 지드래곤은 USB 형태의 앨범을 오프라인 발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USB를 실행 후 시리얼 번호를 입력하면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해 음반으로 인정할 수 있을 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온차트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음악을 담는 고전적인 형태와 시대에 맞지 않는 집계방식은 좀 아쉽다”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