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5.22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9일(月)
안갯속 ‘4차 산업혁명’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김회평 논설위원

박근혜 정부의 아이콘 ‘창조경제’의 산실이었던 미래창조과학부가 청산 1순위란 예상을 비웃듯 살아남았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제치고 ‘4차 산업혁명’ 주관 부처란 타이틀까지 얻어냈다.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제이(J)노믹스’를 지탱할 양 날개다. 다른 말로 ‘문재인표 성장엔진’이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드는 걸 보면, 임기 중 승부수로 삼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 직후 ‘실체가 있는 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유 후보가 언급한 ‘실체’가 지금 논란거리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들은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과제임을 합창했고, 이를 다룬 책과 토론회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4차 산업혁명 열차에 서둘러 올라타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영영 뒤처질 거라는 위기감이 폭넓게 깔려 있다. 그런데 한국을 찾은 경제 석학이나 정보기술(IT) 거물들은 4차 산업혁명 질문이 나오면 고개를 갸웃한다. 자신들은 잘 쓰지 않는, 그래서 개념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경쟁자들도 잘 모르는 경기장에 홀로 들어가 있는 형국이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소개된 용어다. 그때도 개념은 명확하지 않았지만,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의 융합과 연결을 통해 새 지평을 여는 것 정도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증기기관이 1차, 전기가 2차 산업혁명을 이끌었다는 사실은 대다수가 인정해도 컴퓨터·인터넷이 주도한 흐름을 3차 산업혁명으로까지 볼 건지부터 이론이 있다. 최근의 신산업 진전에 의미를 부여하더라도 3차 혁명의 중흥기쯤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하튼 4차 산업혁명을 국가 단위로 거론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각자 지향점에 따라 독일은 ‘인더스트리 4.0’, 중국은 ‘중국제조 2025’ 하는 식으로 달리 부른다.

개념이 분명해야 유효한 전략이 나온다. 창조경제는 사실상 사망선고를 받은 지금조차도 정체가 묘연하다. 한국 산업이 직면한 최대 난관이 혁신 지체다. 과거의 성공방정식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로 가는 데는 오히려 족쇄가 되고 있다. 혁명은 기존 사고와 프레임을 깨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실체도 불분명한 ‘4차 산업혁명’을 과거에 써먹은 방식으로 밀어붙이고 있으니 귀추를 종잡기 어렵다.
[ 많이 본 기사 ]
▶ “화난 트럼프, ‘북미회담 계속해야 하나’ 측근들 다그쳐”
▶ “비아그라+독감 백신=암세포 전이 억제”
▶ 육군 대령·소령이 여군 하사와 불륜…대법 “해임 정당”
▶ “김정은, 트럼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실수”
▶ 함소원, 18세 연하 중국인 남편과 종편 예능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방미 기내서 언급…“이번 한미정상회담, 합의문도 사전조율도 없어”“두 정상, 북미회담 성공적 성사와 합의 및 이행 방안 허심탄회 논의..
ㄴ ‘중재자’ 文대통령에 쏠리는 워싱턴 시선…외신 “北의중 궁금”
ㄴ 文대통령, 워싱턴D.C. 도착…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육군 대령·소령이 여군 하사와 불륜…대법 “해임 정..
‘중재자’ 文대통령에 쏠리는 워싱턴 시선…외신 “北..
“김정은, 트럼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실수..
line
special news 함소원, 18세 연하 중국인 남편과 종편 예능
배우 함소원(42)이 18세 연하의 중국인 남편과 TV조선 새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 출연한..

line
마지막 떠나는 길도 소탈하게…구본무 LG회장 발..
“북미대화 진전돼도 남북회담 중지사태 해소 안돼..
北, 핵실험장 南취재진 명단 끝내 접수거부…“오늘..
photo_news
백악관,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발행…‘평화회..
photo_news
즐라탄의 황당한 할리우드 액션…뺨 때리고 쓰..
line
[역사 속 ‘사랑과 운명’]
illust
아침 낭군 얼굴에 부인 연지가 가득…‘뜨거운 新婚’ 글로 묘사
[인터넷 유머]
mark술자리에서 매력적인 남자 mark노후 행운 6가지
topnew_title
number 나경원, 직원 폭언 논란에 “제대로 교육하지..
부사관이 병사 탈영하게 한 뒤 클럽서 유흥..
고교·여대생 커플, 갓난아기 방치해 숨지자 ..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 절벽’…“2013년 이전..
“청와대 폭파하겠다” 경찰 전화한 남성 靑 근..
hot_photo
김연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hot_photo
마차 탄 해리왕자와 메건 마클
hot_photo
수지, ‘성폭력 고발’ 국민청원 동..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