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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소년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9일(月)
입으론 “서열화 해소”… 조희연·조국·김진표 자녀 외고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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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시위 전교조 조합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앞 도로변에 법외노조 철회, 노동3권 쟁취 등이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진보 인사들 자식 교육도 ‘내로남불’

“말로만 폐지 주장… 이중잣대”
“자녀선택 강요할 수 없는 문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과 논문 표절 등이 연일 불거지면서 유행어가 된 말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어고(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 역시 이 같은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외고·자사고 문제를 지적하면서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정책 당국자들이 정작 본인이나 자녀들은 외고·자사고를 나와 탄탄대로를 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새 정부 주요 정책 당국자들의 자녀나 본인이 외고나 자사고 출신이 많다는 점에서 이들이 과연 폐지를 추진할 명분이 있느냐는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 실제, 외고와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는 정책 당국자 중 상당수 자녀가 외고나 자사고 출신으로 알려졌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딸은 한영외고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과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시절이던 2005∼2006년 외고 폐지 정책을 추진했지만, 자녀가 대원외고를 나왔던 것이 밝혀지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낙마’하기는 했지만,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도 유명 자사고인 하나고를 나왔다. 외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교육청의 조희연 교육감 자녀 2명이 모두 외고(장남 명덕외고·차남 대일외고)를 나왔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유시현 자사고학부모연합회 총무는 “현 정부 요직에 있는 분들이나 그 자녀들이 외고나 자사고,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이라는 것은 이중적 면모”라고 지적했다. 유 총무는 또 “(외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기 전에 학부모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그런 자리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유 총무는 교육현장이 ‘정치화’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미숙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상임대표도 “백년지대계인 교육이 현재는 정권 따라 바뀌는 ‘삼년지대계’ ‘사년지대계’ 수준”이라며 “진보 인사들이 자신들은 기득권층으로 자녀들을 다 좋은 고등학교나 대학에 보냈으면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한 ‘표(票)퓰리즘’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반면, 교육제도와 그 제도에 따라 살아가는 구성원이 선택을 하는 문제는 다르다며 옹호하는 주장도 있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부모가 자신의 교육 철학과 반대된다는 이유로 자녀가 특목고 등의 진학을 희망할 때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대학 서열화에 반대한다고 서울대 등 명문대는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자녀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임대환·전현진·김현아 기자 hwan91@munhwa.com
e-mail 임대환 기자 / 사회부 / 차장 임대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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