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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9일(月)
‘對北대화파’가 외교안보 주도… ‘4强외교 경험자’ ‘軍출신’은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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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통상 다자외교 전문가
서훈, 남북정상회담 성사 주역
이상철, 남북軍회담 경험 많아
강경화, 1대1보다 유엔서 활약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 라인 주요 인사들은 과거 미국 등 4강 외교를 주도적으로 다뤄본 인물이 없고, 군 출신 등 국방 전문가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대북 대화파 위주로 꾸려지면서 전반적인 조화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외시 5회 출신으로 통상 분야 다자 외교 전문가다. 정 실장은 외교부 공보관 시절 친분을 쌓은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추천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던 때 조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과도 친분을 쌓았고, 두 차례 대선 과정에서 조언을 하면서 지금 자리까지 올랐다.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미루고 대미·대중 외교의 공간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내비쳤는데 외교관 출신인 정 실장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주변에서는 정 실장과 함께 앞으로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서 원장을 지명할 정도로 신뢰가 깊다. 서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이었으며 숙청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라인들과 오랜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로 북한에서 2년간 거주한 적도 있다. 서 원장은 지명 직후 “조건이 되면 (문 대통령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 분야가 다소 약한 인상을 준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군 출신 가운데는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이 최고위직이다. 이 1차장은 국방부에서 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을 지내 북한군과 가장 많이 접촉한 군 출신 인사로 꼽힌다.

의외의 인사로 꼽혔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초·여성 비외시 출신이라는 상징성이 강하게 고려된 발탁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유엔 무대에서 주로 활약해 아직 대미 외교 능력 등은 베일에 싸여 있다. 송영무 국방부·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모두 노무현 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지냈던 인물들이다.

문 대통령은 외교·안보 라인 주요 인사들이 대미 인맥이 약하다는 이유로 문정인·홍석현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특보는 거침없는 언사로 과거부터 유명했는데 지난 2011년 한 강연에서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정치학자로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절차적으로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최근 사드 배치를 둘러싼 절차 문제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말이다.

김병채·이근평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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