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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9일(月)
靑에 ‘안경환 부적합’ 의견 낸 민주… 견제 목소리 계속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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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과정 ‘靑 거수기’ 비판 경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해명성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에 그의 거취 논란을 조속히 정리해 달라 요청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민주당이 청와대에 ‘노(No)’라는 의사를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남은 인사청문회에서도 민주당이 후보자들에 대한 ‘묻지마 감싸기’에서 벗어나 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민심에 반하는 후보가 있다면 여당도 당연히 그 부적합함을 지적한다”며 “안 전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하다’는 (당내)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언제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했는지에 대해 “안 전 후보자가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 혼인신고·아들 징계 취소 특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한 이후, 그 정도 해명으로는 국민 민심을 돌릴 수 없겠다고 판단해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부적합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이날 열린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단 정례회동에서 “국회에서 하는 인사청문회를 참고용으로 한다는 기사를 보고 굉장히 격분했다”며 “당장 (청와대에) 전화해서 이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4일 ‘인사청문회는 참고 사항’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이 문제없는 후보자의 발목을 잡으면 우리도 강하게 대응하겠지만,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없는 후보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분명히 얘기할 것”이라며 할 말은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 전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만 해도 “청문회 절차를 통해 검증하면 될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해명 기자회견 후에도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서둘러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향후 인사 검증 과정에서 청문회 전이라 하더라도 후보자의 중대 결격 사유가 발견돼 여론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청와대에 의견을 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청문회 전이라도 안 전 후보자 정도 되는 결함이 발견될 때는 민주당 차원에서 먼저 ‘부적합’ 의견을 모아 청와대에 내야 한다”며 인사 과정에서 민주당이 국민 눈에 ‘청와대 거수기’로 비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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