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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9일(月)
엇갈린 ‘혼인무효 소송’ 사유… 靑·安 누구 말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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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前배우자와 합의해 소송”
安 “저만의 이기심 탓에 잘못”
野 “안경환 파문 아직 안끝나”
추가 진실규명·책임추궁 예고


안경환(사진)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소송 전력을 둘러싼 진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안 전 후보자의 혼인무효소송 전력이 폭로된 뒤 15일 청와대의 해명, 16일 오전 안 전 후보자의 해명 기자회견, 같은 날 오후 안 전 후보자의 사퇴 등이 이어졌으나 정작 혼인무효소송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안 전 후보자가 이에 대해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은 상황에서, 이는 청와대의 거짓 해명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야당들은 추후에도 관련 진실 규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9일 현재까지 안 전 후보자의 혼인무효소송 이유에 대해 그와 청와대가 내놓은 설명은 엇갈린다. 청와대는 언론의 첫 폭로가 나온 직후 ‘안 전 후보자가 전 배우자의 이혼 전력을 감추기 위해 합의하에 혼인무효소송을 냈다’는 취지로 설명을 내놨다. 안 전 후보자와 해당 여성은 실제로 결혼한 사이였으며, 전 배우자가 이혼이라는 꼬리표를 달지 않고 새 출발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혼인무효소송을 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안 전 후보자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인 저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다”고 말했다. “저는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도 했다.

사실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안 전 후보자의 발언 내용은 ‘사랑하는 여성의 도장을 파 몰래 혼인신고를 했었다’는 당초 언론보도에 더 가까웠다. 안 전 후보자의 해명에서 해당 여성과 실제 결혼했었다고 유추할 만한 대목은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19일에도 “팩트 면에서 청와대의 설명이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혼 사실을 덮기 위해 혼인무효소송을 제기했다는 얘기가 왜 안 전 후보자 기자회견에서 빠졌느냐’는 질문에 “청와대와 (사전에 기자회견) 문구 조율 등을 하면서 변명하는 것으로 비치는 것을 빼고, 사과 형식으로 가자고 해서 그렇게 정리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자가 해당 여성과 실제 결혼했었는지와 같은 기본적인 사실조차 불분명한 상황인 만큼 향후 야당들의 추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이 (진실을) 몰랐다면 시스템에 구멍이 난 것이고, 알고도 강행했다면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안경환 파문’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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