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러 의심’ 승합차 돌진 또 발생

런던북부 이슬람 사원 인근서
3명 중상…현장서 1명 체포
‘화재’아파트 내부 사진 공개

올해 세 차례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발생한 영국 런던에서 또다시 테러로 의심되는 차량 공격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새벽 영국 런던 북부 핀즈버리 파크 이슬람 사원 인근 인도에서 승합차 1대가 돌진해 수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BBC 인터뷰에서 “승합차가 이슬람 사원에서 나오는 행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였으며 최소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1명을 체포해 사건 경위와 배경, 의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국회의사당 테러,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런던브리지 테러 등 세 차례의 테러와 런던 그렌펠타워 대형 화재 등 참사가 잇따른 가운데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런던경찰청은 화재로 전소된 그렌펠타워의 처참한 내부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경찰은 실종자 신원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해 사망자 수가 58명을 넘어설지도 모른다고 발표했다. 18일 스튜어트 컨디 런던경찰청장은 “화재 피해가 형언할 수 없는 수준에 가깝기 때문에 몇몇 사람은 신원 확인이 아예 안 될지도 모른다”며 “이 때문에 유감스럽게도 실종자 수가 58명에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세탁기, 싱크대 등 대형 가전이 불에 타 윤곽만 남은 모습, 침대 매트리스가 전소돼 수백 개의 스프링만 얽혀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