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S 시리아 근거지로 미사일 발사

중동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이 지난 7일 발생한 ‘테헤란 동시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이 국외로 미사일을 실전에서 발사한 것은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이후 약 29년 만으로 중동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란 서북부 쿠르디스탄과 케르만샤의 기지에서 시리아 데이르 에조르로 중거리 지대지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타크피리(IS를 지칭하는 ‘이단’이라는 뜻의 단어)를 비롯해 이란과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악마적 행위를 하는 자들에게 우리가 주는 답은 ‘지옥으로 보내겠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에 지대지 공격으로 개입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이란 현지 방송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미사일은 일몰 뒤 발사됐고, 최소 3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거리 2000㎞ 안팎의 중거리 미사일 여러 기종을 개발해 실전에 배치해온 이란이 이번 발사로 미사일 기술력과 의지를 과시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