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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19일(月)
마크롱 신당 351석… 막판 견제심리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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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佛 총선 결선투표 결과

전체 577석 중 60.8%로 압승
투표율 43%… 총선 사상 최저

29석 그친 사회당, 대표 사임
르펜은 삼수 끝 첫 의원 당선

노동개혁 추진엔 차질 없을듯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집권당이 프랑스 총선에서 기존 공화당·사회당 양당 구도를 무너뜨리면서 과반의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비즈니스 친화적인 그의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결선 투표 결과 앙마르슈·민주운동당(Modem) 등 중도 연합이 의석 351석을 차지했다. 하원 과반(전체 577석 중 289석)을 무난히 넘긴 것이다. 공화당이 의석 131석을 손에 넣으면서 제1야당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은 29석을 얻었다. 극좌파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는 17석을 차지했다. 지난주 총선 1차 투표 직후 앙마르슈 연합은 최대 455석까지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투표 당일인 18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365석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전체 의석의 60.8%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마크롱의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율은 43% 수준으로 1차 투표(48.71%) 때보다 낮은 것은 물론 총선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총선 1차 투표에서 앙마르슈 소속 2명 등 4명의 당선이 확정된 바 있고 이날 결선 투표에선 573석이 추가로 결정됐다.

전 정부 집권당이자 제1당이었던 사회당은 의석을 200석 넘게 잃으면서 존폐의 기로에 몰렸다. 지난 대선 결선에서 마크롱과 맞붙었던 여성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도 총선 도전 삼수 만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사회당의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 대표는 총선 완패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당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사회당 정부에서 경제장관으로 활동하다가 뛰쳐나온 정치 신인 마크롱이 앙마르슈를 출범할 때까지만 해도 그가 프랑스 대선과 총선을 잇달아 제패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집권하자마자 국내 정치와 외교 무대에서 각각 노동개혁, 기후변화 등의 과제를 놓고 이슈를 주도하며 총선의 승기를 잡았고 내각 인선과 신당 공천을 통해 최대 적수였던 공화당을 무력화시켰다. 실용을 전면에 내세운 앙마르슈의 이번 완승은 2차 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집권당과 제1야당 자리를 번갈아 차지한 사회당과 공화당 양당 구도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마크롱의 앞날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온건 성향의 최대 노동단체인 민주노동총동맹(CFDT)이 정부의 노동개혁 강행 추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가운데 노동총동맹(CGT) 등 강성 노조들은 총선 다음 날부터 곧바로 파리 시내서 대규모 거리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 앵수미즈를 이끌고 있는 장뤼크 멜랑숑도 정부의 노동법 개정 강행처리를 원내에서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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