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韓·日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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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5인 체제… 마에다 불펜”
류현진, 23일 메츠戰 등판할 듯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 로테이션 생존 경쟁에서 승리했다.

20일(한국시간)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5명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선발 자리를 놓고 마에다와 벌이던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마에다는 전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다. 마에다는 5이닝 동안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CBS 스포츠는 마에다가 선발로서 꾸준한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에다가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다저스가 선발 투수를 예고하진 않았으나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3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23일 홈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성공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겨놨다. 이는 류현진을 비롯한 다른 선발 투수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실제로 마에다는 이날 다른 선발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소화했다. 언제든 선발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