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가정간편식 잡아라!...한국야쿠르트도 진출, 시장 잡기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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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로 인해 주문이 늘고 있는 가정 간편식(HMR) 시장 쟁탈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번엔 한국야쿠르트가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대면 채널인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미리 주문을 받고 요리한 후 다시 전달하는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새로 나섰다.

야쿠르트는 7월부터 야쿠르트아줌마가 국·탕, 요리, 김치, 반찬 등으로 구성한 새 브랜드 ‘잇츠온(EATS ON)’(사진)을 전국에서 배송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12일부터 시범 판매에 들어간 잇츠온은 주문 후 매일 요리해서 전달한다는 뜻을 담았으며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 냉동 및 레토르트식품이 아닌 냉장식품으로만 유통한다. 김동주 야쿠르트 마케팅이사는 “요리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통기한을 최소화했다”며 “단품주문이 가능하고 단 하나만 구매해도 배송비가 없다”고 말했다.

제품 겉면에는 요리 일자를 표시해 신선함과 안전성을 강조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하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전달한다. 야쿠르트는 잇츠온 출시를 기념해 첫 주문 고객에게 콜드브루와 마켓오디저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HMR 시장은 지난 2011년 1조1000억 원에서 올해 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의 진출이 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동원F&B가 단품 기준으로 2만5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열었다. 동원F&B는 HMR 통조림 시장 확대를 위해 별도로 조리하거나 데울 필요 없는 요리 캔 브랜드 ‘정찬’(正餐)도 지난 19일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신세계푸드 등 식품기업과 이마트 피코크, 홈플러스, 롯데마트, GS 25등의 유통기업도 앞다퉈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림도 진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