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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17년 06월 21일(水)
‘색깔’ 입는 남자… 셔츠·재킷·슈트에 녹색·분홍·노랑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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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포드 2018 봄 컬렉션
밀라노SS패션위크…‘톰 포드의 제안’

남성의 ‘색’이 돌아왔다.

디자이너 톰 포드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8 봄·여름 남성복 패션위크를 통해 화사함을 담은 남성용 셔츠와 재킷 등을 선보였다. 포드는 19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1970년대에는 고가 브랜드들까지도 플라스틱 상자에 화려한 색상의 셔츠와 넥타이를 팔던 때가 있었고, 나는 그것을 좋아한다”며 “내가 하는 것은 일종의 ‘클래식’의 재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색상 측면에서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디자인을 계속해서 선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패션 위크에서는 녹색을 베이스로 하는 화려한 무늬와 분홍색, 노란색 등을 재킷과 바지, 셔츠 등에 과감히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남성의 색이 되돌아온 것이다. 포드는 “우리는 클래식한 남성복을 만들고 있으며, 남성들이 그런 클래식함을 입을 때가 가장 좋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포드 본인은 자신의 옷에는 보수적인 색상 원칙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포드는 평상시와 같이 어두운 색조의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포드는 “나 자신은 이런 화려한 색상의 옷을 착용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 정도는 구분할 필요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포드는 9월에는 뉴욕에서 여성용 패션 컬렉션들을 또 선보일 예정이지만, 지금 당장은 남성을 위한 클래식한 의상들에 집중하고 있다. 포드는 격식을 갖춘 재킷에서부터 캐주얼웨어, 청바지, 안경, 부츠, 신발 등 남성의 옷장에 들어갈 법한 패션 아이템 대부분을 디자인하고 있다. 포드는 “남성용 패션 아이템 중에서 우리가 만들지 않는 것은 거의 없다”며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는 가을에는 시계, 그리고 내년 봄에는 새로운 속옷 디자인까지 기다리고 있다. 곧 클래식을 원하는 멋진 남성들과 톰 포드 디자인 사이에는 아무것도 필요치 않게 될 듯하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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